naer [아침묵상] 무엇이 그 여인을 슬프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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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묵상과 행함

[아침묵상] 무엇이 그 여인을 슬프게 했는가

by Bethel of jacob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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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4:19-22
19 그의 며느리인 비느하스의 아내가 임신하여 해산 때가 가까웠더니 하나님의 궤를 빼앗긴 것과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서 있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하지도 아니하며 관념하지도 아니하고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의 시아버지와 남편이 죽었기 때문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오늘의 말씀.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되어 사랑의 결실로 아기가 생기면, 10개월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10개월이 지나 아기를 만나는 '그날' 부부는 이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얻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느하스의 아내에게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기의 이름을 '이가봇'으로 지으며 오히려 자신의 슬픔과 절망을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이 여인의 슬픔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여인의 슬픔은 매우 복합적입니다. 19절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남편과 시아버지의 죽음의 소식은 이 여인을 조산하게 한, 가장 결정적인 소식이라 여겨졌을 겁니다. 당연히 그렇게 여겼던 사람들은 이 여인에게 힘을 주고자 20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즉 슬픔과 절망의 상황 속에서 그녀를 다시금 소명케 하고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소식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비느하스의 아내는 전혀 기뻐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아들의 이름을 '영광이 없다'라는 의미로 '이가봇'이라 지으며 자신의 근본적인 슬픔과 절망의 이유는 '여호와의 법궤'를 빼앗김 때문임을 말합니다. 즉, 그녀는 더 이상 이스라엘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없음에 충격을 받고 슬퍼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기에 대한 소식을 듣고도 여인은 기뻐하지 않고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영적 고아'가 되어버린 이스라엘을 걱정하며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지었던 것입니다.

엘리 가문의 세 남자들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자들이었지만, 비느하스의 아내는 엘리 가문의 마지막 영적 자존심을 살려주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여호와의 법궤를 빼앗겨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 땅에 더 이상 없다는 것에 아파했고, 신음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 세상 어떤 것보다 귀합니다. 

오늘의 실천.

우리는 무엇 때문에 슬퍼하고 신음하고 있나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찾는 하루가 됩시다.

오늘의 기도.

벧엘교회가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 안에 거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떠나 사는 이들을 향해 애통하는 모습을 갖게 하소서.
하나님의 영광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소서.

오늘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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